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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0619] “좋은 돌 혼자 보면 범죄”… 40년 모은 석조 유물 1200점 전시

작성자 : 우리옛돌박물관 | 작성일 : 21-06-19 13:17 | 조회수 : 543

“일본에서 돌아온 문인석과 장군석에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가지요. 앞으로도 일본으로 유출된 석조 유물, 국내에 퍼져 있는 옛돌을 꾸준히 모아 전시하려고 합니다.”

 

/김연정 객원기자

 

17일 오전 서울 성북동 맨 꼭대기에 자리 잡은 우리옛돌박물관에 들어서자 문인석, 장군, 석탑, 석불, 석수(石獸), 벅수(돌로 만든 장승) 등 각종 ‘돌덩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천신일(78)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40년 넘게 국내외에서 모아온 귀한 석조 유물들이다. 2000년 경기도 용인에 세중옛돌박물관을 열었다가, 2015년 11월 집을 지으려고 오래전 사뒀던 성북동 5500평짜리 땅에 새 박물관을 지어 문화재단에 무상으로 기부했다. 이곳에 전시된 1200점 넘는 옛돌을 보려고 주말이면 엄마 아빠들이 아이 손을 잡고 이곳을 찾는다.

“일본 사람들이 소중한 우리 옛돌을 가져가는 게 화가 나서 시작한 일인데, 박물관까지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천 이사장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1978년 인사동의 한 골동품상에서 일본인이 사가려던 석조유물 27점을 몽땅 사버린 게 시작이었다. 그때 돈으로 1억5000만원어치였다.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석조 유물들을 모았다.

여행전문업체 세중의 회장인 그가 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데엔 ‘우연한’ 계기가 있었다. “1997년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이화여대 박물관의 석조 유물 전시회를 무작정 보러 갔어요. 그러고선 당시 이화여대 박물관장이던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내 집에 있는 돌들도 보여주게 됐죠. 그랬더니 김 관장이 ‘이렇게 좋은 것들을 혼자서 보는 건 범죄’라면서 박물관을 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급속도로 진행이 됐어요.”천 이사장은 친분이 깊었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조언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 회장께서 일본에 있는 유물을 환수하는 것에 대해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꼭 하라’고 하셨어요.” 실제 천 이사장은 2001년 일본에서 문인석 등 70점을 되찾아왔고, 2019년엔 일본 오자와 데리유키씨 부부로부터 조선시대 장군석 등 8점을 기증받았다. 명지대는 오는 23일 우리나라 미술사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공로로 천 이사장에게 명예 미술사학 박사를 수여한다. 석조 유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천 이사장은 이전에도 사재를 털어 사회에 환원했었다. 1985년 설립 중이던 포항공대에 6만3000여평의 땅을 내놨고, 고려대·연세대 등 대학에도 수십억원을 기부했다. 오랫동안 모아온 소중한 석조 유물들을 소개하던 그가 말했다. “돌이 무거워서 마음대로 자리를 옮길 수 없어요. 유물을 들이고 내보내는 것 하나하나 다 돈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도 귀한 유물을 수집해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역사가 담긴 옛돌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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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www.chosun.com/national/people/2021/06/19/7BOE7PSHFBB5HECOECE6FNNVA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