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갖가지 돌조각들이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야외 전시관
염화미소
오감만족
무인시대
문인의 길
제주도 푸른 밤
미륵불
목욕재계
1층 입구
흥인군 이최응 묘의 석조유물
지장보살
마애불의상 / 아미타 삼존불 / 석가여래입상
"꽃을 들고 미소를 띠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이자 모인 사람들중 가섭이라는 제자만이 그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석가는 가섭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 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 진리를 깨닫는 마음) 등의 불교 진리를 전해 주었다.”
《대범천왕문불결의경 大梵天王問佛決疑經》
이곳은 박물관에서 가장 높은 장소로, 서울이 다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정경아래, 돌조각들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조성된 오감만족의 공간 입니다.
“영혼불멸의 수호를 명命받다”
장군석은 능묘를 수호하기 위한 석인상으로 주로 왕릉이나 사대부 묘에 배치되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능묘제도가 정비된 통일신라부터 왕릉에 나타난다. 갑옷을 입고 장군의 상징인 칼을 차거나 쥐고 근엄하고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칼자루와 갑옷의 양어깨에 새겨진 도깨비 형상의 귀면 문양은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와 전쟁에 나간 장군을 보호해 주는 수호의 의미를 지닌다.
양 옆에 불을 밝히는 장명등, 복두공복과 금관조복을 갖춘 문인들이 서 있는 길을 천천히 내려오면서 수많은 문인석들이 보좌를 하고 있는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온 제주도의 돌조각이 전시된 공간으로 제주정낭, 돌하르방 등 제주도의 독특한 석조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기 부처를 씻겨주세요. 나쁜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욕불浴佛은 향을 넣어 달인 물을 탄생불(석가가 태어날 때의 모습을 하고 있는 불상)의 머리부터 끼얹어 씻기는 의식이다. 석가탄신일에 행하는 욕불 의식은 부처님께 경건한 마음을 바치고, 우리의 내면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물관의 입구에서는 아이를 안고 있는 석인, 무기를 들고 있는 장군석, 부처가 열반할때의 모습이 표현된 열반상, 그리고 우리옛돌박물관의 유일한 현대작품인 파쇄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 소재 흥인군 이최응(1815~1882)의 무덤에 놓였던 문인석 신도비, 망주석이다.
이최응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 자는 양백, 호는 산향이다. 남연군 이구의 셋째 아들이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형으로 흥인군에 봉해졌으며 민씨정권의 주요 인물로서 아우인 흥선대원군과는 사이가 안좋았다.
이 문인석은 매우 세련되고 날렵한 동작을 취하고 있으며, 비교적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신도비 역시 크고 웅장하게 제작되었다. 이렇듯 왕족의 무덤은 일반 사대부 묘보다는 훨씬 더 격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외형적인 규모에서부터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 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모시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세운 채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형태)을 짓고 있는 형상이었다. 또 왼손에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 보주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이후 <지장시륜경(地藏十輪經)>의 영향을 받으면서 두건을 쓰고 한손에는 보주, 다른 한손에는 석장을 들고 있는 스님의 모습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지장보살은 고통 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윤회의 여섯 세계, 즉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좌부터 마애불의상 / 아미타 삼존불 / 석가여래입상 입니다.
마애불의상은 우리나라 불상조각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의자에 앉아 있는 형태의 마애불상입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가 다소 과장되고 어색해보이기는 하지만 나발, 손과 발의 표현, 의자의 연꽃 등은 섬세하게 조각하였습니다. 미간 사이에 백호를 표현하였고, 백호를 장식했던 보석은 소실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형태와 조각의 특징은 고려시대 건립된 충북 보은 법주사의 마애불의상과 유사합니다.
아미타 삼존불은 중앙의 연화대좌 위에 서있는 본존(석가모니)과 이를 모시는 좌협시 보살(관음보살: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과 우협시 보살(대세지보살:지혜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없애줌)을 하나의 광배에 조각한 일광삼존불입니다.하나의 돌에 불상·광배·대좌를 부조기법으로 새겼습니다.
본존에 비해 협시 보살의 마모가 심해 정확한 형태를 알기는 어렵지만, 연화대좌에 서서 정병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보관(불상 머리위에 쓴 보석관)의 크기와 모양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석가여래입상은 가슴 아래 부분이 소실되고 얼굴과 나발도 부분적으로 손상되어정확한 형태를 알기는 어려우나, 서 있는 형태로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며, 나발의 형태나 옷 주름의 표현은 앞쪽보다는 뒤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