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1층 환수 유물관에 전시된 47점의 문인석. 천 년 동안 무덤을 지켜온 문인석은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전시된 문인석은 2001년 일본에서 되찾아온 석조 문화재다.
| 박물관 1층 환수 유물관에 전시된 47점의 문인석. 천 년 동안 무덤을 지켜온 문인석은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전시된 문인석은 2001년 일본에서 되찾아온 석조 문화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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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크기의 장군석. 정교한 조각 기술에서 우리 돌 조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2m 크기의 장군석. 정교한 조각 기술에서 우리 돌 조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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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시장에 늘어서 있는 문인석. 공복차림의 문관 형상으로 손에는 홀(조선 시대 신하가 임금을 만날 때 두 손에 쥐던 패)을 들고 있다.
| 야외 전시장에 늘어서 있는 문인석. 공복차림의 문관 형상으로 손에는 홀(조선 시대 신하가 임금을 만날 때 두 손에 쥐던 패)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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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이 악귀를 쫓기 위해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운 벅수(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장승을 부르는 이름).
| 옛 사람들이 악귀를 쫓기 위해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운 벅수(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장승을 부르는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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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표정의 동자상. 제기차기와 윷놀이하는 모습을 각각 표현했다.
|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자상. 제기차기와 윷놀이하는 모습을 각각 표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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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먹는 어린양을 새긴 돌조각. 반대편에는 배 속의 양이 표현돼 있다. 양은 복(福)을 뜻한다.
| 젖을 먹는 어린양을 새긴 돌조각. 반대편에는 배 속의 양이 표현돼 있다. 양은 복(福)을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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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칼을 쥔 장군, 관복을 차려 입은 문인,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자까지'
옛 사람들이 죽은 사람의 안녕을 빌고, 가족의 수복강녕(몸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오래 삶)을 바라면서 조각한 석물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동에 문을 연 '우리옛돌박물관'. 1만 9834㎡ 규모의 석조 박물관에 나온 유물은 모두 1242점. 천신일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40여 년간 모은 것이다.
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1층에 자리한 '환수 유물관'. 2001년 일본인 수집가 구사카 마모루로부터 돌려받은 유물 70점 가운데 47점의 문인석(임금이나 왕후의 무덤 앞에 세우는 문관 모습의 석상)이 줄지어 서 있다. 문인석은 신라 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조선 시대까지 이어진 석상으로, 조각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2층에 올라서면 갑옷을 입고 칼을 찬 장군석이 맨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장군석에 정교하게 표현된 갑옷 비늘과 수염을 통해 당시의 조각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동자관'에는 쌍상투를 틀고 다양한 물건을 들고 있는 동자상 60여 점이 모여 있다. 16세기부터 나타난 동자석은 왕족이나 사대부의 무덤에 세워진 석물이다. 연꽃, 부채, 복주머니부터 조선 시대의 온갖 악기까지 동자상이 들고 있는 물건들이 어떤 상징을 표현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박물관은 곳곳에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야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자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자 놀이터'가 나온다. 바로 옆 절구통과 맷돌이 마련된 '동자의 부엌'에서도 조그마한 동자석들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반갑게 맞는다. 2층 동자관 한쪽 벽에는 관람객들의 소원이 적힌 엽서가 꽂혀 있다. 동자에게 기도하는 마음을 담은 소원 엽서들은 단오 때 불태워질 예정이다. 동자관 앞 작은 별실은 불상을 마주한 채 고백할 수 있는 공간인 '돌과의 대화'가 있다. 안내 전화 (02)2986-1001